


한국예탁결제원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증권(주식, 채권 등)에 대한 보관, 결제, 권리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41개 시장에 대해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기준: 2021.05).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해외시장을 다 커버할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한국예탁결제원에서는 외화증권의 거래 및 보관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를 살펴보면 서학개미들의 해외투자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우선, 최근 5분기 (2020 – 2021. 1분기)동안의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입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꾸준히 늘어 보관금액 및 결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네요.
특히 2021년 1분기 결제금액이 이전 분기 대비 75.3%나 급증했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 합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2.7%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보면, 서학개미들의 전략이 2020년 대비하여 발 빠른 매매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세련되게 표현하면 매매회전율이 높아졌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외화주식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주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2등인 홍콩시장 대비 13배 수준, 중국시장 대비 15배 수준입니다.

그리고 브라질채권이 외화채권 중 2~3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브라질 조세협약으로 브라질국채에 대해 이자소득세 및 금융소득종합과세 비과세가 적용되는 혜택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브라질 사이의 조세협약으로 브라질 비거주자가 브라질 정부에서 발행한 국채에 투자할 경우 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즉 브라질국채는 이자수익, 자본 차익, 환차익까지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거죠. 이는 매수 금리가 곧 실질 수익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형증권사들이 브라질국채와 관련하여 상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2011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절세 금융상품으로 사랑을 받았죠.
그러나 브라질국채는 헤알화 약세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큰 아픔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1위~7위까지가 모두 미국 주식입니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미국 NASDAQ 상장주식이 압도적으로 많은 걸 보니 미래지향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의 트렌드가 엿보이네요!


2021년 상반기의 결제금액 상위 10위까지의 주식을 보면,
공매도 세력과 맞서 싸우는 미국의 동학개미인 로빈후드 운동의 대표적인 종목이었던 게임스탑,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루시드모터스와 합병 예정 SPAC으로 알려진 처칠캐피탈,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인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관 체인업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등이 순위에 올라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미국증시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따라가는 순발력 있는 매매 패턴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이슈에 따른 ‘하이 리스크 - 하이 리턴형’
단기매매 투자 패턴의 주식이라는 특징을 알 수 있네요.
상위에 오른 게임스탑이나 AMC와 같은 주식은 그 기업의 수익성이나 가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여 매수세가 늘었다기 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맞서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분위기에 따른 상승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매도한 기관투자자(특히, 헤지펀드)들이 빌린 주식을 다시 갚기 위해 그 주식을 다시 매수해야만 하니까 이를 노리고 주가를 급등시키자는 일종의 공매도에 대한 대항운동이 벌어진거죠.
이에 해당 주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곳으로 미국의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서학개미들의 자금까지 몰린 것입니다.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공매도 물량을 되갚기 위해 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 했던 주식을 대거 다시 매수하는 현상을 ‘숏스퀴즈(Short Squeez)’ 라고 합니다.
이를 노린 미국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 현상은 초반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결국 큰 폭락을 겪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이곤 하였습니다.
특히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미국시장에서는 워낙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금방 떴다가 가라앉는 이슈에 흔들리는 매매패턴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매매에 수반되는 비용도 더 비싸고, 신속한 정보획득도 쉽지 않은 해외주식일수록 장기적으로 투자해도 될 만한 내재가치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서학개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에 동학개미가 있다면 미국엔 로빈후드(Robinhood)가 있다!
로빈후드라는 미국의 주식중개 앱으로 거래한다고 하여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로빈후드라 불리웁니다.
동학개미와 로빈후드의 공통점은 둘다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동학개미들이 대형주, 성장주 위주로 사들였다고 한다면, 미국의 로빈후드는 투자전문가나 기관투자자들이 외면한,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의 주식 등을 위주로 매수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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