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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 자산관리-2] 군대에서부터 시작하는 재테크! 적립식 펀드 투자!!

아무리 군인 봉급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써야 하는 비용에 희망적금을 들고 펀드 투자까지 하려면 ‘과연 가능할까?’란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펀드 투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펀드 투자를 하려면 큰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법도 있다. 이런 투자법을 거치식 투자라고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이 만능은 아니다. 더군다나 군인은 물론이고 일반 직장인들도 목돈을 투자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땐 소액 투자 법을 눈여겨보자. 군대 매점(PX) 이용횟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이참에 담배도 줄이고(끊으면 더 좋고), 휴가 때 술값까지 줄이면 한 달에 5만원에서 10만원은 모을 수 있다.(더 적은 돈으로도 투자는 가능하다)

이 돈을 적금에 추가로 넣기보다는 먼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소액 투자법, 다른 말로 적립식 펀드 투자에 가입해보자. 적립식 펀드 투자는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법이다. 일정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나눠서 투자하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꾸준히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에 등락을 반복하는 금융시장에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적은 금액으로 좋은 주식을 골라 투자할 수 있어 수익률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주는 상품이라 시장 흐름이나 경제전망을 잘 모른다 해도 얼마든지 투자가 가능하고, 분기별로 제공되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펀드 투자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다. 

경제뉴스를 보다 보면 ‘○○나라의 글로벌 악재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량으로 팔고 있습니다’ ‘○○산업의 전망이 오름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흔히 듣는다. 일반인이라면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대체 저 사람들은 지금이 사면 좋은 시기, 지금이 팔면 좋은 시기인 걸 어떻게 알까?’라는 것이다. 
정답은 예측이다. 돈 많은 부자는 있을지언정 ‘지금이 이 펀드를 사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명쾌히 알기란 아무리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인 월가에서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 애널리스트라도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그런 능력 덕분에 큰돈을 벌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는 상대하지 않는 게 현명하단 말도 있다. 주식시장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일 당장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내로라하는 수많은 애널리스트가 시장을 연구하는 까닭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펀드 투자에 성공하는 비법으로 ‘최고의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거론된다. 어쩌다 한번 오는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단 적당한 수익을 추구하면서 예기치 못한 변동성을 피하는 방식이 현명한 투자법이라는 것이다.

이상적인 투자법은 저점(낮은 가격)에서 매수하고 고점(높은 가격)에서 매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는 항상 불확실성이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정확하게 고점과 저점을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부지런히, 열심히 투자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금씩 극복할 수 있다. 투자시기와 금액을 분산함으로써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방어하고, 상승장에서도 최고 수익은 아니지만 일정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2007년 10월 말 코스피지수가 2064.85일 때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매월 30만 원을 납입했을 때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적립식 투자는 최대 32% 손실에 21개월 만에 원금을 회복하였으나 거치식 투자는 적립식에 비해 하락장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고 최대 48% 손실에 원금회복도 37개월(3년)이 걸렸다.

이 같은 차이는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 나타나는 ‘매입단가 평준화(cost averaging)’효과 때문이다.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수의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낮을 때에는 매수를 늘려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투자도 요령을 알면 훨씬 수월해지고 자신감이 붙는다. 투자를 처음 접하거나 손실이 두려운 투자자라면 ‘적립식 펀드 투자’로 시작해 보자. 매달 소액의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적립식 펀드 투자는 위험부담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납입하면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적은 돈이라도 규칙적으로 투자하면 예상 밖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시장이 좋지 않다고 적립을 중단한다면 처음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위험은 커지고, 수익은 커녕 원금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선택은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했다면 진득하게 버텨야 한다.

무슨 일이든 목표와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중도에 다른 길로 빠져 헤맬 수도 있고,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르기도 한다.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만기 시점에 충분한 성과를 냈음에도 욕심 때문에 기간을 연장하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다.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실현했다면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시행착오를 거친 뒤 얻는 수익은 더 값지고 귀하다. ‘장기투자는 배신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시장 흐름이 좋든 나쁘든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소 3년은 지켜본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 특히, 적립식 펀드 투자의 경우는 목표액에 맞춰 장기투자를 얼마나 꾸준히 실천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적립식 펀드 투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이다. 주식형은 수익이 높은 대신 위험도 높고, 채권형은 주식형에 비해 수익은 낮지만 손실위험이 거의 없다. 혼합형은 그 중간이다.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20~30대라면 주식형 비중을 높이고,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50대 이상은 채권형 비중을 높이는 게 자산 형성에 유리하다. 삶의 강약을 조절하듯, 투자도 상황에 맞게 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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