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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예금하고 수수료를 내라고? 금리인하! 인하!, 제로금리시대가 다가온다.

은행에 예금하고 수수료를 내라고? 금리인하! 인하!, 제로금리시대가 다가온다.

등록: 2019.11.04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2019년 9월 17~18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2019년에만 두 번째 금리 인하입니다.
한국은행도 2019년 10월 역대 최저 금리인 1.25%로 기준 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2019년 3분기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실시한 것은 모두 16개국의 24차례에 이릅니다.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한 국가들의 사례가 총 9차례(1분기 1차례, 2분기 8차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들어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한 국가들이 급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경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미국에서조차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하고, 제로금리까지 갈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제로금리는 무엇이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제로금리는 단기금리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을 말하는데, 시장에서는 단지 명목이자율이 아닌 실질이자율이 0%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앙은행의 목표는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어 시중 유동자금을 확대하고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없거나 상승 압력이 적다는 전제하에 추진될 수 있는 정책입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천문학적 규모의 양적 완화 조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작고 오히려 저물가가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로 금리 수준으로 기준 금리나 시중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노년층 등 이자소득자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이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시중 은행들은 제로 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수익성에 큰 위기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최근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독일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독일계 은행들의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역시 금리 인하에 따른 충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금리가 인하될수록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떨어지는데, 과거 계약한 상품의 이율이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되는 탓에 역마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보장성 보험료는 올라가고 장기저축성보험은 환급금이 줄어들게 되므로 보험상품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판매가 부진하게 됩니다.
 
결국 제로 금리 상황이 되면 은행과 보험업계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금융 부실에 빠져들 위험이 훨씬 높아집니다.
 
또한, 제로금리가 되면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줄게 되므로 부동산 투기라든지 주택가격의 폭등 등 자산가치의 버블이 형성될 수 있고,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가계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나 가계 부실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한 대표적인 국가로 일본을 들 수 있는데, 90년대 초 플라자합의 이후 버블 붕괴를 맞이한 일본은 1995년 7월 정책금리를 비롯해 대부분의 금리가 0%대로 하락하고 1999년부터 공식적으로 제로금리정책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본은행의 제로금리정책은 내수 자극을 통한 경기회복, 엔화 강세 저지, 기업의 채무부담 경감,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부담 완화 등 여러 측면의 효과를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제로금리 정책을 통해 이러한 효과들을 보았을까요?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금리가 낮다고 해서 투자가 늘고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사람이 소비를 늘리는 등 현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로금리는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히려 소비를 덜해 마이너스 금리를 가속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된 금과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몰릴 것이고, 핵심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연금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습니다.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연금 자산의 손실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태세입니다. 특히나 채권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매매 차익을 위해 금융시장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금리 인하는 이미 글로벌 대세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도래한 글로벌 저금리 시대에 맞춰 자산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필요가 있고, 금리 인하의 시그널이 멈출 때까지는 채권이나 대체투자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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