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Tip
[공격도,방어도 잘 하는 멀티플레이어! 메자닌 #3] 메자닌상품 투자 시 유의할 점
등록: 2018.09.12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이런 권리가 덤으로 붙어 있는 이유는 자기 신용도 대비 돈을 더 싸게 빌리기 위해서이다. 만약 당신이 당장 목돈은 필요한 데 최근 신용도가 좋지 않아 높은 이자부담이 고민되는 기업체의 사장이라면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할 것인가?
결국 회사는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권이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권을 건네는 대신에 꽤 낮은 이자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신용도에 문제가 있어 당장에 필요한 자금을 쉽게 빌리지 못하는 회사들이 주로 이런 채권을 발행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주식관련 채권들은 발행사의 재무구조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코코본드의 경우에도 구조는 다르지만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평소에 발행하는 회사채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대신에 발행기관이 부실해져 특정요건에 해당되는 순간에는 주식으로 자동 전환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발행기관에 워크아웃 이상의 큰 사건이 터질 경우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요약하면, 이들 메자닌 상품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발행기관의 신용위험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재무상태를 잘 살펴보고 우발채무에 의한 부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를 잘 따져봐야 하는데, 이 때 가장 많이 참조하는 지표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과 요약리포트이다. 다만 주식관련사채의 경우 신용등급이 없는 경우도 꽤 많아서 과거 다른 이유로 신용평가를 받은 적이 없는 한 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판매창구에서 마케팅 목적의 상품설명서를 제공하긴 하지만 실제 발행기관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짧게 기술되어 있는 반면, 그 반대논리에 대해서는 상당히 길게 기술되어 있다.따라서 상품설명서 상에 나와있는 투자권유의 논리만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기술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 다른 전문가와 인터넷 등을 통해 크로스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발행업체가 상장사인 경우 증권사 리포트도 좋은 참조자료가 될 것이다. 만약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편입된 채권이 분산투자가 잘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채권 발행기업의 재무 건전성이나 채권의 남은 만기에 대해서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재무 건전성이 좋지 않고 남은 만기도 긴 편이라면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과거 펀드 운용 시 편입 종목의 부도율이나 평균 신용등급을 확인해서 위험관리 역량을 비교해 보는 것도 메자닌 펀드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비슷한 성과를 보이는 펀드들이라면 당연히 평균 신용등급이 높고 부도율이 낮을수록 더욱 운용역량이 뛰어난 펀드라고 볼 수 있다.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