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등록: 2021.06.10
투자자 매매동향,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의 도움을 받아볼까?




매일 주식 관련 기사를 보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별 매매동향이 나오고 그를 분석하는 뉴스가 많은데요, 이런 투자자별 매매동향, 매일 체크해야 하는 건가요?


증권사 HTS에서는 장 중과 장 마감 후 투자자별로 집계된 매매동향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개인, 외국인, 기관의 동향을 구분해서 많이 보게 됩니다.
기관매매의 집계는 금융투자(증권사, 자산운용사가 본인자산으로 운용 시), 보험, 투신(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고객이 맡긴 자금으로 운용 시), 기타금융(저축은행, 종금 등 기타법인 중 금융회사 운용), 은행, 연기금, 사모펀드의 거래내역을 합한 것입니다.
그 밖에 기타법인(금융회사가 아닌 기업의 운용, 보통 자사주 매입 등)도 추가적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그 거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매동향을 시장 방향성의 절대적인 변수로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시장을 파악할 때 참고하는
하나의 지표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한때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해야 시장이 상승한다(쌍끌이 매수)는 조건이 거의 불문율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엔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시장상승의 필요조건으로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단순히 당일 외국인이 얼마를 순매수했다는 데이터를 보면서 ‘많이 샀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해 한번 확인해봐야 합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수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지 환율∙유가들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등 주가와 관련된 다양한 흐름을 보고 시장에 영향을 주는 매수 주체들이 투자 결정을 하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날 미국 시장의 하락으로 국내시장이 하락 출발했을 때, 장 중 내내 외국인 매도와 개인투자자 매수가 대치된다면 시장의 상승 전환은 무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기관의 매수 전환이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감소된다면 이는 시장 반등세의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장 중 이슈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변화 등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매매동향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도움은 되겠죠?

당일의 장중 흐름과 외국인, 기관의 매매동향에만 신경 쓰면 오히려 큰 흐름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나무만 보다 숲을 못 보는 거죠. 따라서 주간, 월간 등의 매매동향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투자전략을 짜는 게 좋습니다.

매수금액 자체가 크진 않아도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의 움직임 속에서 시장에 효율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야 하는 연기금의 동향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참고하세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한 종목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직접 매매를 안 하더라도 관심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장 중에는 집계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산다고 해서 따라 투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단기간의 접근 또한 타이밍 상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집계상 어제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으로 나온다는 건 벌써 어제와 오늘 외국인의 매수세를 반영하여 주가가 올라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이미 오른 주가를 따라 매수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겠죠.
그럼, 우리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을 나의 투자전략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장 마감 후 증권사 HTS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을 구분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순매도 상위 40종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할 때 순매수량으로 정리하면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순매수금액으로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정리된 종목을 토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업황과 섹터를 정리해보고 그다음에 종목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특히 동시 순매수하는 종목)가 이어지는 종목이라면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와 종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 갖고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HTS에서 확인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엑셀을 통해 만들어본 예시입니다.

말한 것처럼 이를 단기적인 매매에 이용하겠다는 전략보다는 트렌드를 이어갈 수 있는 종목들인지 점검해보면서, 장 마감 후 시장을 정리하는데 확인해야 할 하나의 지표로 꾸준히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장동향에 따라 단기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업황과 기업실적이 양호하다면 오히려 비중을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다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매매동향만으로 종목이 오르고 떨어질지를 판단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투자하는 기업과 업황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종목을 잘 선정하고도 기대할 만한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기적으로 기업실적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주가의 조정기에 잘 진입했어도 수급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정리한 적이 있나요?
그랬는데 오히려 지나고 보니 주가가 조정을 마치고 재차 상승해서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한 예로 2019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NAVER의 주가 추이와 외국인의 순매수 동향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2020년 기업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도 상반기까지 꾸준히 오르다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와 함께 하반기에는 4개월 동안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지루한 횡보세 속에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지 않아 더 이상 기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 주식을 정리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2021년 NAVER는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다시 매수를 늘렸고, 주가는 다시 신고가를 이어갔습니다.

단순한 매매동향만 체크하다가 다시 이어지는 상승세 타이밍을 놓친 하나의 예시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 확인만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과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매매동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진다면, 매매동향은 훨씬 더 좋은 투자 수익률을 이끄는 보완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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