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자산관리
[사회초년생 투자입문 #05-02] 어떻게 굴리고, 어떻게 불릴까?(2)
등록: 2018.09.17
환금성 상품은 중도에 해지하거나 해약하면 이자의 손실은 있지만, 원금의 손실은 거의 없는 안전한 자산들을 말하며 예금, 채권, 보험 등이 이에 속한다. 물론 채권도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 보험상품도 조기에 해약하면 원금을 잃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인 투자등급(BBB)이상의 회사채는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안전하다고 가정하는 것이고, 보험상품도 납입이 완료될 때까지 간다면 안전하다고 가정한다.
보험은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으로 구분이 되고, 저축성 보험은 다시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으로 구분한다. 따라서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에서 말하는 보험은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과 같은 저축성 보험을 의미하기 때문에 돈을 불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은 그 자체가 보장이기 때문에 비용에 해당한다. 비용이란 말은 무언가를 지키는데 들어가는 돈으로 보통은 소멸된다고 본다. 따라서 소멸되는 보장성 보험은 저축자산이라고 할 수 없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기로 하고, 발행주체가 망하지만 않으면 투자한 금액을 찾을 수 있다. 대신 그 기간 동안 정해진 이자를 받는다. 만기까지의 이자를 한꺼번에 복리이자로 계산해서 지급하는 국공채, 액면금액을 할인해서 발행하는 지방채, 이자를 3개월에 한 번씩 주는 회사채로 구분된다. 보통 시중에서 거래되는 것은 회사채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채권은 발행주체의 신용도에 따라서 그 등급이 구분되는데 삼성전자나 국민은행 같은 기업은 AAA, AA등으로 구분하고, 신용도가 낮은 회사는 BB등급 등으로 구분한다. 물론 등급이 높으면 지급하는 이자가 낮고, 등급이 낮으면 이자가 높을 것이다. 채권은 중간에 사고 팔 수 있어서 산 가격보다 판 가격이 높으면 자본이득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채권 중에서는 안전한 채권으로 이자를 수령하다가, 해당 회사의 주식가치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서 팔수도 있는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도 있고, 주식이 새로 발행될 때 구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도 있다. 이를 메자닌(Mezzanine)이라고 한다.
예금은 가장 일반적인 금융상품으로 현재 연 2% 전후의 이자를 주고 있다. 1-2년 후 약정된 기간이 지나면 이자소득세 15.4%를 이자에 대해서 부과하고, 남은 금액을 받게 된다. 예금은 예금자보호를 1인당 원리금 포함해서 5천만원까지 보호를 해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1억원의 현금을 맡기고 싶다면 5,000만원씩 2개의 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맡기면 된다. 이처럼 예금, 저축성보험, 채권의 수익률은 평균 3-4%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환금성 자산의 비중은 안전자산 70% 중에서 또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보통 50%를 차지하도록 배분하면 된다. 만일, 1억 원의 금융자산이 있다면 예금과 채권과 보험과 같은 환금성자산에는 약 5천만 원을 세 개의 자산으로 분산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금 3천만 원, 채권 1천만 원, 보험 1천만 원으로 분산하는 방법이다.
투자자산은 수익형 상품과 고수익형 상품으로 구성된다. 수익형 상품은 개별주식들을 10~20개 모아 놓은 펀드가 있고, 100~200개를 모아 놓은 인덱스펀드를 주식으로 만든 ETF가 있다. 개별주식들의 위험을 낮추고, 수수료 절감 등을 통해 수익률을 개선한 상품이다. 수익형 상품에는 투자자산의 비중인 30%에 수익형 자산에 70%를 배분한다고 할 때 총 자산의 20% 배분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금융자산이 있다면 약 2천만원의 돈을 펀드나 ETF에 투자하며 이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약 6-7% 정도로 은행 예금의 3배 정도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자산을 운용한다고 할 때 가장 무난한 위험과 수익의 교차점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으며, 학습이 가장 필요한 상품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산의 고수익 상품에는 원금손실이 높은 개별주식이나 파생상품인 ELS, DLS, 선물이나 옵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관련 상품들이다. 또한 실물자산으로 원유, 금, 옥수수 등에 투자하거나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화폐, 즉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에 투자하는 것이 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P2P투자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비중은 투자자산 30%에 고수익자산 30%인 총 자산의 10% 정도를 투자한다. 예를 들면 1억 원의 금융자산이 있다면 약 1천만 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F/X마진거래와 같은 환율투자상품은 레버리지가 60배에 달하기 때문에 이익이 되면 60배를 얻지만, 잘못되면 원금의 60배를 갖다 주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와 투기에 대한 기준을 혼동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선시대 상업도시로서 입지가 좋지 않던 개성에 근거한 개성상인들이, 조선 후기까지 상권을 장악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3전 원칙에 충실하며, 부지런하고 합리적인 생활을 하였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원칙을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며 모든 용전(用錢)의 책임이 본인에게 있으므로, 투자를 할 때는 항상 확인하고 지식을 쌓아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3전 원칙과 함께, 현대사회 투자의 제 1원칙을 ‘원금을 지키는 것’ 이라고 밝힌 워런버핏의 금언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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